문화·스포츠 문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마술-진짜냐 아니냐는 중요치 않아"

'그랜드 일루전'으로 내한한 세계적인 일루셔니스트 프란츠 하라리

피라미드, 타지마할 등 세계적인 대형 명물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술로 극찬

마이클잭슨, 엔싱크, 어셔 등과의 협업으로도 유명

"어린 시절의 순수함 일깨워줄 무대 만들고파"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일깨워주는 무대를 만드는 게 제 일이죠.”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일루셔니스트 프란츠 하라리(사진)가 한국에서 첫 공연을 펼친다. 하라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우주 왕복선과 이집트 피라미드·스핑크스, 인도 타지마할 등 지구촌 명물을 관객이 보는 앞에서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마이클 잭슨, 어셔, 엔싱크, 백스트리트 보이즈, 자넷 젝슨 등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의 무대 연출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라리는 지난 14일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란츠 하라리 그랜드 일루전’ 공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쇼에서 무엇을 보여주든 그 핵심은 소통”이라며 “관객이 내 공연을 보는 시간만큼은 ‘세상 모든 것이 마술처럼 보였던 시절’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마술을 더는 믿지 않는 세상. 마술사들의 각종 트릭(수법)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손쉽게 알 수 있는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하라리의 쇼를 보며 환상을 좇는 이유는 뭘까. “진짜든 가짜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면 되는 거 아닐까요? 제가 슈퍼맨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관객도 저도 다 알아요. 전 그저 이 무대에서 사람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보여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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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한에서 그는 공중 부양, 인체 분리, 탈출은 물론 대형 구조물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환상적인 마법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대 양옆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다각도로 그의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다. 하라리는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마술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내가 할 수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제가 무대에서 제 세계를 만들듯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본 마술사 마유코와 독일에서 온 티모 마크, 한국의 한설희 등 동료 마술사들의 공연도 함께 볼 수 있다. 15~27일 장충체육관.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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