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현대硏, “올해 우리 경제 2.5% 성장”… 성장률 전망치 0.3%P 하향 조정

LG硏, 금융硏 이어 연구기관 줄줄이 어두운 전망 내놔





지난주 LG경제연구원과 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현대경제연구원도 당초 보다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현대연은 지난해 10월 우리 경제가 2.8% 성장한다고 예상했었다.

연구원은 최근 우리 경제를 두고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경기지수도 전환점의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5년 10월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침체에서 회복으로 전환되는 경기 전환점을 뚜렷하게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민간소비가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소비 회복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월과 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1.3%, 1.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당초 2.1%에서 1.9%로 낮췄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향후 소비 경기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내구재 소비가 2015년 1·4분기 중 증가세가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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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증가율의 하향 조정폭은 더 컸다. 연구원은 건설투자 증가율은 3.4%에서 3.1%로, 설비투자는 3.5%에서 2.9%로 각각 낮췄다. 연구원은 대내외 수요 부족으로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특히 설비투자의 경우 침체 강도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 1월 -6.5%, 2월 -6.8% 각각 감소했다.

수출도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올해 우리 경제 수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수출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전망치도 -3.3%로 하향 조정했다. 수입도 동반 침체를 보이면서 올해도 역시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금리 인하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 실장은 “거시경제 정책이 경기 침체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고 그 효과도 불분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 경제주체의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거시정책의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에 대한 전향적인 고려가 필요하고, 금리 인하도 선제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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