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인터뷰] 김영태 순남시래기 대표 "정성 담은 어머니 밥상처럼…직장인에 든든한 한 끼 돼야죠"

8가지 천연재료 담은 '들깨 시래기국'

50년간 3대째 이어온 맛이 성공 비결

가맹사업 1년만에 전국 60개로 늘어

물류 네트워크로 식자재 원가 낮춰

가맹점주와 상생…올 100호점 낼것

김영태 순남시래기 대표김영태 순남시래기 대표


“순남시래기는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자식들에게 한 그릇에 정성을 담아 밥상을 차려주던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지치고 힘든 직장인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든든한 한 끼를 차려주는 게 순남시래기의 정신입니다.”

최근 서울 송파구 삼전동 순남시래기 본사에서 만난 김영태(사진) 대표는 건강한 메뉴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좋은 웰빙 음식은 우리 땅의 자연스런 기운을 받아 길러진 제철 채소와 소박한 나물들이라는 것. 그가 순남시래기의 대표 메뉴로 ‘들깨 시래기국’을 선정한 것도 6,000원짜리 시래기국에 무청시래기, 된장, 표고, 다시마, 들깨, 멸치 등 8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특히 시래기는 강원도 양구 시래기를 사용하는데 여기엔 칼슘, 식이섬유, 철분, 비타민C가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이나 빈혈 해소 등에 좋다”며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쑥국이나 쑥떡 떡갈비 정식 등도 순남시래기의 대표 건강메뉴”라고 설명했다.

순남시래기라는 브랜드가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순남시래기의 맛과 비결은 벌써 3대째 이어져 오며 50년 역사를 가졌다. 시어머니 김순 여사에게 시래기국을 전수받아 전북향토음식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며느리 장순남 여사가 가업을 이어받았고, 김 대표가 이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서울 강남구 역삼 1호점의 성공 이후 가맹사업을 벌인지 고작 만 1년이 됐지만 그 사이 전국매장은 60개로 급속히 늘었다.

씨앗된장 시래기밥씨앗된장 시래기밥


순남시래기 양재점순남시래기 양재점


순남시래기의 인기는 건강한 한 끼라는 전략이 주요했지만 뛰어난 맛과 다양한 메뉴 구성, 향토적 인테리어도 한 몫했다. 신 메뉴인 ‘씨앗된장 시래기밥’의 경우 시래기밥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견과류로 만든 고소한 씨앗된장을 비벼먹는 방식으로 풍미를 높였고, ‘쑥떡 떡갈비’는 국내산 돈육 떡갈비를 쑥떡으로 감싸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도마수육, 도토리해물파전, 바다어리굴보쌈, 봄골뱅이무침 등을 안주 메뉴로 넣어 가볍게 반주하며 가족 및 친구들과 즐거운 한 상을 즐기는 데 제격이다. 김 대표는 “마실거리의 경우 1,000원짜리 낮술 한잔부터 유자탱탱막걸리, 복분자와 오미자 등을 넣어 만든 노을구름막걸리 등이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매장 한편에 부뚜막 셀프바를 만들고 잡채·도토리묵·나물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한 전략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순남시래기를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면서도 가맹점주와의 상생에 힘을 쏟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순남시래기의 비법 레시피를 모든 가맹점에서 일관된 맛으로 구현할 수 있게 돕고, 안정적 물류 시스템 구축으로 원가 중 식자재 비중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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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국내 최대규모 물류네트워크를 보유한 동원홈푸드와의 협약으로 안정적 산지직송 배송 시스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가맹점 매출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으로 올해 100개의 순남시래기 매장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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