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테크노컨퍼런스 5년째 직접찾아 항공비, 숙박비까지 대며 인재 초청

[CEO 인사이드]구본무 LG 회장의 '인재 삼고초려'

구본무(오른쪽 두번째) LG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이엇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컨퍼런스’  만찬장에 참석해 미국 전역에서 초청을 받은 한국 출신의 이공계 석박사 인재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LG그룹구본무(오른쪽 두번째) LG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이엇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컨퍼런스’ 만찬장에 참석해 미국 전역에서 초청을 받은 한국 출신의 이공계 석박사 인재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LG그룹




동부 하버드대부터 서부 스탠퍼드대까지. 미국 전역의 명문대에서 연구하는 한국인 석박사 300여명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하이엇호텔로 몰려들었다. 이날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LG 테크노 컨퍼런스 2016’의 초청장을 받고 날아온 인재들이었다. LG그룹은 이들의 왕복 항공비와 호텔 숙박비를 대준 것은 물론 LG 주요 계열사 최고위 경영진과의 칵테일 만찬까지 마련하는 등 융숭하게 대접했다.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비용이든 아끼지 말라”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른 조치였다.


구 회장은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7개 회사 최고경영진을 거느리고 LG 테크노 컨퍼런스 현장을 방문해 우수한 인재들과 만났다. LG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차세대 제품들과 LG의 연구개발(R&D) 현황 및 경영 비전을 직접 소개하고 채용 면담을 진행했다. 구 회장은 행사장에서 “시장을 선도하려면 남다른 R&D가 필수이고, 그래서 R&D를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LG에 오신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한 자산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2월에도 서울 코엑스에서 LG 테크노 컨퍼런스를 개최해 국내 석박사 과정 인재 360여명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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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의 유별난 인재 사랑은 재계에서도 유명하다. 그는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 사장들이 발로 뛰는 LG 테크노 컨퍼런스 행사를 2012년 처음 열었으며 본인도 매번 빠지지 않고 행사장을 찾고 있다. 그는 “삼국지의 유비가 삼고초려로 제갈공명을 뽑았듯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간다”는 말로 자신의 인재 철학을 그룹 내에 설파하기도 했다. LG는 R&D 인력 육성을 위해 연구·전문위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임원급 보상과 대우를 받으며 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사장급으로 승진도 가능하다.

구 회장은 계열사 R&D 역량을 결집시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건설도 서두르고 있다. LG 사이언스파크는 약 4조원을 투자해 주요 계열사 연구인력 2만5,000여명이 모여 산업 간 융복합을 연구하고 원천기술을 개발할 단지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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