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리아 알레포서 민간인 22명 사망…휴전 무력화하나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인 알레포 일대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민간인 22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7일 밝혔다. 이날 민간인 사망자 수는 지난 2월27일 휴전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SORR에 따르면 알레포 동부 반군 장악 지역에 사는 주민 최소 6명이 정부군 공습으로 숨졌고, 8명이 다쳤다. 또 서부 정부군 장악 지역의 민간인 16명이 반군의 화기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알레포 지방에서 가장 끔찍한 유혈사태”라면서 “이런 사태 악화가 휴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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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에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반군 사이에 벌어진 유혈 충돌로 알레포 인근에 머물던 난민 3만 명이 터키 국경으로 대피했다. 2011년부터 내전을 시작한 시리아는 2월27일부터 휴전 체제에 돌입했으나 IS나 알누스라전선 등 테러조직에 대해선 휴전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휴전 대상인 정부군과 반군의 유혈 충돌로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가 나온 데 이어 반군 지도자가 정부군에 반격을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와 휴전이 무력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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