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다시 느는 가계대출...3월 4조9,000억↑

3월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

기업 대출은 7,000억 증가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로 올 들어 둔화하던 가계부채 증가 폭이 3월 들어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 거래량이 급감했음에도 집단대출의 영향으로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49조원으로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액은 3월 기준으로 종전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4조6,000억원)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0월 9조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 1월에는 2조1,000억원까지 줄었다. 이어 수도권에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2월 증가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00억원)와 비교해 폭이 줄었다. 하지만 3월 들어 다시 증가 폭이 확대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한은은 집단대출이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4조4,000억원 늘었는데 집단대출의 견조한 증가에 봄 이사철 수요에 따른 주택거래량 증대 영향이 일부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월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7만1,000가구로 전년 동월(13만가구)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734조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2조5,000억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3조2,000억원 늘었다.

김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