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朴 지지율 31.5%로 뚝...친박 균열 조짐

이학재 "元 비대위원장 반대"

이정현 "유승민 복당 허용을"

계파 기조 거스르는 발언 봇물

1915A05 박근혜대통령지지도1915A05 박근혜대통령지지도




이학재 의원 /연합뉴스이학재 의원 /연합뉴스


이정현 의원 /연합뉴스이정현 의원 /연합뉴스


여권의 4·13 총선 참패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견고한 결집력을 자랑하던 친박계에 균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계파의 기조를 거스르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친박계 내부의 분열이 현 정부의 조기 레임덕을 부추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얼미터는 지난 14~15일 유권자 1,012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보다 8.1%포인트 하락한 31.5%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리얼미터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집계한 주간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총선 참패와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친박계의 단일대오도 흐트러지는 모습이다. 이학재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는 대통령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서도 “더 이상의 친박·비박의 ‘계파놀음’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8대 대선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핵심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학재 의원은 전날 김세연·황영철 등 비박계 의원들과 함께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한 당 지도부의 방침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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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으로 여당 후보 가운데 역사상 처음으로 ‘호남 재선’에 성공한 이정현 의원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에 참패한) 지금도 계파를 중심으로 누굴 탓하고 몰아간다고 한다면 그건 국민의 뜻을 정말 외면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유승민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발언을 놓고 친박계 내부에서 논란이 일자 이정현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승민 의원의 복당 여부를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발을 뺐다.

여권 관계자는 “친박계가 4·13 총선을 기점으로 분열의 조짐을 나타내면서 ‘헤쳐 모여’를 통한 여권 내의 권력지형 재편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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