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에서 비즈니스호텔 한일전 펼쳐진다

호텔 숙박의 불모지였던 울산에서 한국과 일본 업체 사이에 비즈니스 호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일본의 중저가 호텔체인 토요코인호텔이 164억원을 투자해 ㈜승현과 공동으로 남구 삼산동 일대에 지상 20층(객실 285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객실은 모두 1인실로 토요코인호텔은 지난해 연말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했고 최근 남구청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이 호텔은 2017년 말에 문을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일본의 또 다른 비즈니스 호텔 체인 A사도 부지 매입을 서두르고 있다. A사는 양해각서에서 300~350실 규모의 호텔을 짓기로 했다. 다만 국내의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부활로 부지 매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하지만 울산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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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해 6월과 7월 소방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보름 간격으로 문을 연 롯데시티호텔 울산과 신라스테이 울산, 또 현재 공사 중인 스타즈프리미어 울산호텔 등 지역 비즈니스 호텔과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울산에서 운영되는 호텔급 숙박시설은 12곳으로 객실이 1,585개에 불과하다. 그동안 울산의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주로 기업체 출장이나 주요 행사 참석 등 업무 목적이 많았다. 일본계 호텔체인이 1인실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울산 지역의 한 호텔 관계자는 “기존 비즈니스 호텔보다 시설은 업그레이드하고 가격은 약간 낮추는 전략으로 기업체 출장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울산 산업시설을 둘러보는 견학상품을 인근 부산·경주의 관광지와 연계한 상품 등을 내놓으면 관광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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