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18일 자사의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 보상 재원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보상원칙을 밝혔습니다. 피해 당사자들은 이에 대해 2011년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를 폐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했을 때는 가만있더니 5년이 지나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과하는 것은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피해 당사자가 아니라 검찰에 사과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도는 이유 아닐까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 결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됐다고 하네요. 군부독재 시절에 게릴라 활동까지 벌였던 호세프 대통령은 평소 국민들에게 ‘저항할 권리’를 주창했다가 부메랑이 돼버렸네요. 탄핵 이유야 뇌물사건이지만 저유가에 따른 경기 침체 탓도 크다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진리를 정치인들은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관련기사



▲여야가 18일 4월 임시국회를 여는데 합의했다고 합니다. 3당 원내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은 법사위 계류 93개 법안이라도 처리해 5월 말이 임기종료인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의욕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벗어보겠다는 것인데 야권에서는 벌써 ‘힘의 우위’를 내세워 세월호 특별법 연장과 역사교과서 원점 재검토까지 요구하고 있네요. 합의했으니 임시국회야 열겠지만 결말은 늘 그렇듯 ‘글쎄’ 아닐까요.

▲중국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국가대표팀을 만들겠다는 목표하에 광티(廣體) 축구학원을 개설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4년제 학사 학위를 부여하는 축구전문 대학이라고 합니다. 집무실에 축구 관련 사진을 걸어놓을 정도로 축구광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강력한 ‘축구 굴기’ 의지가 느껴지네요. 야심찬 목표는 좋은데 그보다 9월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공한증’부터 먼저 극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논설위원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