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양시, 상습고액체납자 가택수색 황금 두께비 등 압류

안양시는 상습고액체납자 8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벌여 현금 4,300만원을 현장 징수하고 122점의 동산을 압류했다고 19일 밝혔다.

8명의 체납액은 무려 13억원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체납처분을 피하기 위해 주민등록은 허위로 두고 실제로는 고가의 대형주택에 살고 있었다.


이번 가택수색에서 현장 완납자 2명을 포함 현금 4,300만원은 체납세로 즉시 충당 조치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압류품목은 롤렉스시계, 황금두꺼비, 다이아반지 등 유체동산 122점이다. 시는 다음달말까지 밀린 세금을 내지 않을 경우 공매처분하기로 했다.

A씨는 6억2,000만원 체납자이고 주민등록지에 방문시는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 사기를 당해 납부 무능력자라고 하지만 해당 과세액이 발생할 때도 체납자, 배우자, 자녀들은 해외에 수시로 거주했으며, 군포시 소재 배우자 명의의 50평이 넘는 대형아파트에 거주하며 고가 외제차를 운행 중임을 확인했다.


B씨는 4억6,000만원 체납자로 주민등록은 허위로 둔 채 무재산자로 버티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배우자 소유 부동산에 거주하고 있었고, 가택수색 중에 다이아반지, 명품시계 등 6점을 압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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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는 9,300만원 체납자이다. 주민등록은 역시 허위로 둔 채 무재산자로 징수권 소멸기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배우자 소유 수원시 부동산에 거주하고 있었고 가택수색 도중 수색 통지서를 찢어서 던지며 강하게 체납처분에 항의했다. 이곳에서 고급골프채 3세트, 양주, 명품시계 포함 동산 17점을 압류하는 등 여유로운 생활자임을 확인했다.

D씨는 6,800만원 체납자이다. 회사대표였고 부도로 파산선고를 받았다고 하며 납부를 회피했지만, 고가의 대형아파트에 거주하였고 수색결과 황금두꺼비, 황금열쇠, 24K 순금 귀금속 다수 등 18점 동산을 압류하고 현금 180만원은 납입 조치했다.

송파구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E씨는 5,100만원의 세금을 7년 이상 장기간 체납하고 있는 고질체납자다. E씨는 장인소유의 50평대 고급아파트에 거주하면서 타인명의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등 체납액 납부를 고의로 회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가택수색을 통해 40여점의 귀금속, 명품가방 등 동산을 압류하고 현금 200만원은 징수 조치했다.

김남수 안양시 징수과장은 “가택수색 일정이 정말 힘들고 고된 과정이었다”며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징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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