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분당차병원 "컬러 PET-CT 영상으로 치매 판독한다”

국내 최초 도입, 치매 조기진단 더욱 정밀하게 가능해져

금식 없이 정맥주사 후 90분 휴식, 이후 20분 검사

분당차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컬러 영상으로 뇌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 약물 ‘플루트메타몰’을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PET-CT는 신체에 약물을 주사한 후 신진대사상태의 미세한 변화를 영상 촬영하는 방법으로 그동안은 흑백 영상만 가능했다.

치매 음성 사진(왼쪽)과 양성 사진. 푸른색 및 초록색은 베타아밀로이드의 밀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알츠하이머 치매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주황색 및 붉은색은 베타아밀로이드의 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다. /사진제공=분당차병원치매 음성 사진(왼쪽)과 양성 사진. 푸른색 및 초록색은 베타아밀로이드의 밀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알츠하이머 치매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주황색 및 붉은색은 베타아밀로이드의 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다. /사진제공=분당차병원


플루트메타몰은 현재 개발된 의약품 중 유일하게 컬러 영상을 제공하며 금식 없이 주입 이후 90분 동안 안정을 취한 후 20분간 뇌 영상을 촬영하면 된다.


플루트메타몰 PET-CT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 분포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분해되지 못한 채 과도하게 뇌에 쌓이면서 뇌 세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줘 나타난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치매 조기진단의 중요한 생물학적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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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검사 안정성 및 유효성은 2013년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2014년 유럽 EMA(의약국)의 승인을 통해 입증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품목허가 승인을 거쳐 올해 2월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았다.

김현숙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는 “플루트메타몰 PET-CT는 치매의 종류를 감별하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며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환자가 플루트메타몰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를 통해 치매 조기 진단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분당차병원한 환자가 플루트메타몰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를 통해 치매 조기 진단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분당차병원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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