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외로운 우리은행, 우군찾기로 경쟁력 강화

[앵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립자가 밝힌 성공의 비결은 ‘부족함’이었습니다. 지식도 돈도 부족해서 남들보다 더 노력할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요즘 우리은행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지주체제가 해체돼 경쟁사에 비해 계열사가 부족하지만, 적극적인 우군 확보 활동으로 오히려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복합금융점포와 ISA 등장으로 금융권 칸막이가 사라지면서,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증권·보험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민영화 과정에서 금융지주체제가 해체된 우리은행에게는 다소 불리한 상황. 하지만 적극적인 업무협약 체결로 오히려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주 금융권 최초로 ISA에 저축은행 정기적금을 편입시켰습니다. 금리는 3년 기준 최고 연 3.4%로 ISA에 담을 수 있는 예적금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저축은행 계열사는 없지만, 6개 저축은행(예가람, JT, 고려, 엠에스, 삼호, 청주)과 단독으로 업무협약을 맺은 결과입니다.


운용 경쟁력이 중요한 일임형ISA 출시 이후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누버거버먼과 손을 잡았습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자산배분전략과 정보 교환, 전략상품 공동 개발을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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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글로벌 자산배분전략을 상품 모델포트폴리오 구성에 활용해 일임형 ISA의 운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장성광 과장/ 우리은행 WM전략부

“어떻게 하면 선진 운용사, 선진금융기법을 저희 은행에 도입해서 고객님의 자산을 불려드릴 수 있을까 하는 측면이 (누버거버먼과) 제휴를 맺은 가장 큰 취지입니다.”

증권계열사의 빈자리는 삼성증권과의 포괄적 업무제휴로 메웠습니다. 우리은행은 삼성증권과 협력해 지난해 본점영업부와 삼성타운지점 등 6곳에 복합점포를 열었습니다.

최근에는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결합한 ‘우리삼성CMA보탬통장’도 출시했습니다. 이 통장은 은행 거래의 편리성과 증권 CMA계좌의 고수익 기능이 합쳐진 것이 특징입니다. 은행 입출식 계좌에 입금하면 증권CMA계좌로 실시간 자동입금돼, 연 1.35%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우리은행은 삼성증권과 IB투자를 실시하는 등 향후에도 신수익원, 상품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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