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올 성장률 전망 2.8%로 또 하향

기준금리는 10개월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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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2.6%)에 이어 2%대 저성장이 2년 연속 이어진다고 본 것이다. 기준금리는 1.5%로 10개월째 묶었지만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0.2%포인트 내린 데 이어 3개월 만에 추가로 0.2%포인트 더 떨어뜨렸다. 정부가 여전히 3.1% 성장을 전망하는 가운데 민간 전망기관들에 이어 한은도 2%대에 합류한 것이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은 것은 1·4분기 실적부진과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2·4분기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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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성근 금통위원은 2월과 3월에 이어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현재 기준금리는 실물경제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 여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대효과와 부작용을 같이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한은이) 나설 상황이 되면 현재 있는 수단으로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총재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은 13원90전 급락한 1,136원3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aily.com

이연선·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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