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GS샵]모바일·N스크린 등 판매채널 다양화 승부수

["불황 넘자" 홈쇼핑대전 2라운드]

GS샵이 지난 2월 선보인 프리미엄 식품관 ‘테이스티샵’에서 쇼호스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GS샵GS샵이 지난 2월 선보인 프리미엄 식품관 ‘테이스티샵’에서 쇼호스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GS샵




GS샵은 경기불황과 내수침체라는 이중고에 맞서 디지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지난 21년 동안 축적된 홈쇼핑 노하우에 상품 마케팅과 판매 마케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패션·잡화·이미용·침구·주방용품 등 전 상품군에 걸쳐 브랜드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유통 채널 변화에 대응해 GS샵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T커머스·N스크린 등으로 판매창구를 확대함으로써 차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불황일수록 홈쇼핑에서 프리미엄 상품이 더 인기를 모은다는 이른바 ‘불황의 역설’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백화점보다 저렴한 홈쇼핑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GS샵은 지난해 세계적인 디자이너 안나수이의 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로 꼽히는 미할스키와도 손잡았다. 기존 홈쇼핑 패션 브랜드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국내 패션의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GS샵의 잇따른 글로벌 브랜드 유치는 지난해 말 신설된 브랜드사업부 산하 글로벌브랜드팀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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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형식에서도 색다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강조한 기존 전략과 달리 해당 브랜드와 상품의 가치를 세련되게 전달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소개하는 ‘왕영은의 톡톡톡’을 도입했고 지난 2월에는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 ‘테이스티샵’을 선보여 유통업계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GS샵은 2009년 인도 진출을 시작으로 태국·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터키·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서 홈쇼핑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최대 국영통신사 로스텔레콤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올 하반기 개국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속속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GS샵의 해외법인 취급액은 2009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으로 늘었다.

GS샵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의 한국 중소기업 제품과 수준 높은 홈쇼핑방송이 해외 매출을 견인하는 원동력”이라며 “유통 채널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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