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존리 2호 해외펀드 “내실 있는 기업 발굴해 장기투자”

메리츠차이나펀드… 5년 이상 장기투자 목적

현금흐름 활발한 저평가된 기업 발굴해 중점 투자 방침

공동운용사 빈유엔캐피탈, 장기투자로 높은 수익률

존리 메리츠운용 대표존리 메리츠운용 대표


“중국증시는 개인투자자의 비율이 전체의 70~80%에 이를 정도로 높다 보니 기업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비효율적인 시장입니다. 이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이 많은 만큼 제대로 된 리서치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습니다. ”

존리(사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1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증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다음달 1일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인 ‘메리츠차이나’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출시한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 펀드에 이어 해외펀드로는 두 번째다.

그는 메리츠차이나펀드에 대해 “오래 전부터 중국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최근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고 판단해 공식 출시하게 됐다”며 “좋은 기업을 발굴해 5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대표는 중국경제가 높은 수준의 지방정부 부채, 공급과잉 등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는 있지만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 대표는 기존에 출시된 무수한 중국펀드와 비교했을 때 메리츠차이나펀드는 벤치마크에 맞춰 투자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다른 중국펀드가 시가총액이 큰 금융주 투자 비중이 높은 반면 이 펀드는 산업재, 소비재, 정보기술(IT) 섹터와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리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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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의 공동운용을 맡은 중국 빈유엔캐피탈의 저우핑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국 시장에서도 과도한 인수합병을 벌이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활동을 벌이는 기업보다 견고한 현금흐름을 통해 파산하지 않고 지속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 위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유엔캐피탈은 미국 GE캐피탈 출신인 저우 대표가 2012년 독립해 세운 자산운용사로, 지난 2013년 설정한 중국 A주 펀드는 설정 후 누적수익률이 54.23%에 이르고 있다. 이 펀드에 투자된 자금의 90% 이상이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자금으로 알려졌다.

저우 대표는 펀더멘털이 튼튼해 최근 3~5년간 자본투자액보다 현금흐름이 더 많은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인수합병을 과도하게 실시했거나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양한다. 그는 “연 450회에 이르는 기업 탐방을 통해 투자대상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정성적 평가를 통해 시장 내 차별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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