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고객 눈길 사로잡자"... 홈쇼핑 PB 속으로

[홈쇼핑대전 2라운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유지"

의류에서 뷰티·주방용품까지

PB상품 라인업 대폭 확대

홈쇼핑 업체들은 재도약을 위한 주요 방편 중 하나로 자사 브랜드(PB) 상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체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상품은 브랜드 고객 유입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돼 업체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들 PB 브랜드는 국내 성원을 바탕으로 해외로도 진출하며 홈쇼핑표 글로벌 브랜드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GS샵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육성 중인 ‘쏘울’은 양모 제품의 국제 규격을 인증하는 호주 시드니 울마크컴퍼니로부터 최근 전 세계 패션 브랜드 사상 최초로 울마크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그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2년부터 선보인 쏘울은 국내 최초의 천연 울 전문 브랜드로 최상급 메리노울을 사용한 프리미엄 남녀 의류를 합리적 가격에 내놓아 주목받았다. 호주 청정지역인 위재스퍼 지역에 위치한 쏘울 전용 목장에서 메리노울 중에서 최상급인 ‘엑스트라 파인 메리노울’을 생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이탈리아 톨레뇨사에서 원사로 만든 뒤 국내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독특한 3개국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홈쇼핑 패션이 저가 소재를 사용한 의류라는 인식을 불식하며 GS샵의 해외 합작 홈쇼핑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2001년 업계 최초의 PB인 속옷 브랜드 ‘피델리아’를 선보였던 CJ오쇼핑은 올해도 핵심 카테고리인 리빙·뷰티·건강식품 등에서 PB 운영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CJ오쇼핑이 운영 중인 PB는 스텔라앤와이케이(의류)·르페르(뷰티)·셉(뷰티)·오덴세(주방생활)·보템(생활) 등 20여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동남아 시장에서 선보인 뷰티 제품 ‘셉 주얼라인’은 상품과 색상, 케이스 디자인 등을 모두 동남아 뷰티 트렌드와 현지 날씨 등에 맞게 개발해 인기를 끌었다. CJ오쇼핑은 해외시장에 특화된 PB를 개발해 자사 PB의 현지화도 실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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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패션 공략’을 주요 목표로 내걸고 패션 PB 브랜드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한섬과 협업해 여성복 ‘모덴’을 선보인 데 이어 연내에 남성 브랜드인 ‘모덴 옴므’를 추가로 론칭한다. 현대홈쇼핑 모덴은 지난해 론칭 4개월여 만에 10대 히트상품 반열에 오르며 고객의 성원을 입증했다. 고급 브랜드의 산실인 한섬과의 협업으로 이탈리아 캐시미어 원사 등 우수한 원단을 사용, 고급 봉제기술 등을 적용하며 고객의 낙점을 얻어냈다.

롯데홈쇼핑은 ‘패션 이즈 롯데’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다양한 PB 브랜드를 전개하며 20~30대 젊은 층의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 독일 란제리 브랜드 ‘샹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다니엘에스테’ 등은 차별화된 품질과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PB 브랜드 개발 및 전략 상품 유치를 위한 상품콘텐츠 개발 부문을 신설, 한층 공격적인 PB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CJ오쇼핑 PB 브랜드 보템/사진제공=CJ오쇼핑CJ오쇼핑 PB 브랜드 보템/사진제공=CJ오쇼핑




GS샵 패션 PB 브랜드 ‘쏘울’/사진제공=GS샵GS샵 패션 PB 브랜드 ‘쏘울’/사진제공=GS샵


GS샵 패션 PB 브랜드 ‘쏘울’/사진제공=GS샵GS샵 패션 PB 브랜드 ‘쏘울’/사진제공=GS샵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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