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노인, 대학생들이 오디션을 통해 홈쇼핑 방송모델계에 등단할 기회를 잡았다.
KTH는 지난 19일 자사가 운영하는 T커머스(디지털식 양방향 홈쇼핑 방송) 채널인 ‘K쇼핑’에 출연할 일반인 모델 선별 행사를 이 같이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오디션은 서울 가산동의 K쇼핑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는데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76명의 응시자들이 워킹, 포즈 및 표정 연기 등 카메라 실기테스트에 임했다. 특히 전체 응시자의 78%가 주부들이었는고 그 연령층은 25세부터 60대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주부 응시자들은 결혼, 출산으로 단절해야 했던 커리어우먼으로서의 경력을 방송모델 도전을 통해 되살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후문이다. 남성 중에선 직장 은퇴후 인생 2막의 기회를 잡으려는 사례들도 있었다. 한 주부모델 도전자(35세)는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며 약 3년간의 경력단절이 생겼다”면서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었던 모델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령의 한 남자 지원자(65세)는 “패션디자인스쿨 수료 후 패션업계에서 30여년간 몸담고 일해오다 정년퇴직 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면서 “실버 모델로서 새롭게 출발하여 제 2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소개했다.
K쇼핑은 모델 활동 경력이 없는 지원자라도 30~50대 주부 및 실버 세대라면 방송모델 도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대학생 모델들도 적극 발굴해 청년 실업 해소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K쇼핑은 카메라 오디션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26일 최종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오는 28일 명단을 발표한다. 최종합격자는 이후 3개월간 모델 전문교육 및 방송 기본 교육을 받은 뒤 현역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