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세계 1위 반도체회사 인텔 1만2,000여명 인력 감원

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 미국 인텔이 PC용 칩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전체 직원의 10%가 넘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는 2017년 중반까지 전 세계에서 1만2,000여명의 인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전체 인력의 11%로 지난 2005년부터 4년간 20만명을 줄인 고강도 구조조정 이후 최대다. 인텔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이 동시 진행되며 60일 안으로 해당 직원에게 이를 통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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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주력 상품인 PC용 칩의 판매 부진 때문이다. 인텔의 매출과 순이익 중 60%가 PC용 반도체 칩에서 나온다. 하지만 PC 시장이 크게 줄면서 지난 4년 사이 201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4분기 인텔의 반도체 칩 매출 역시 전 분기 대비 14%나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텔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14억달러(약 1조5,873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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