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는 2017년 중반까지 전 세계에서 1만2,000여명의 인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전체 인력의 11%로 지난 2005년부터 4년간 20만명을 줄인 고강도 구조조정 이후 최대다. 인텔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이 동시 진행되며 60일 안으로 해당 직원에게 이를 통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텔이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주력 상품인 PC용 칩의 판매 부진 때문이다. 인텔의 매출과 순이익 중 60%가 PC용 반도체 칩에서 나온다. 하지만 PC 시장이 크게 줄면서 지난 4년 사이 201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4분기 인텔의 반도체 칩 매출 역시 전 분기 대비 14%나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텔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14억달러(약 1조5,873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