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이 또다시 전국 아파트 최고 매매가격 신기록을 경신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한남더힐 전용 244㎡ 타입은 지난 1월 79억원에 팔리며 올해 1·4분기 전국 아파트 최고 매매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77억원에 팔리며 지난 한 해 전국 아파트 최고 매매가격을 세운 한남더힐(전용 244㎡)의 기록을 스스로 넘어선 가격이다.
3.3㎡당 가격으로 보면 올해 경신된 가격(1억684만원)은 지난해 기록(1억413만원)보다 2.6%(271만원)가량 상승했다.
강우신 기업은행 한남WM센터장은 “이미 이곳에 살고 있는 임차인 대부분은 쉽게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경우 1억~2억원 오른 값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현재 입주민과 시행사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분양전환가격이 정해지고 나면 매매는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더힐은 2009년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민간 임대주택으로 공급됐다. 2013년 1차 분양전환이 이뤄졌고 지난해 말 2차 분양전환을 앞두고 있었지만 분양가격에 대한 시행사와 입주민의 갈등으로 현재 적정 분양전환가격을 쟁점으로 한 ‘소유권이전등기청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 1·4분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싸게 거래된 단지 역시 한남더힐 전용 240㎡(2월 거래·62억4,000만원)가 차지했다. 같은 달 서울 성동구의 ‘갤러리아 포레(217㎡)’가 40억5,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 거래된 가장 높은 매매가격은 1월 17억8,065만원에 팔린 부산 우동의 ‘해운대경동제이드(16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