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쉬 전동 공구는 고객과의 거리를 완전히 없앤다는 의미로 ‘제로미터(0m)’를 모토로 삼았습니다. 전동 공구 뿐만 아니라 측정 공구, 정원용 공구, DIY용 공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생활 밀착형 기술 공구 브랜드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명동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진홍 보쉬 한국 전동 공구 사업부 대표는 고객 중심의 비전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국내 전동 공구 시장에서 충전공구 비중이 48%에 달하고 있다”며 “보쉬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며 국내 충전 공구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측정 공구와 정원용 공구, DIY용 공구 제품의 공급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보쉬 한국 사업부의 첫 한국인 대표다.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3번째로 큰 공구시장을 보유한 국내 시장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라는 독일 본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날 소개된 보쉬의 레이저 거리 측정기 ‘GLM 50C’는 소비자 입장에서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대표 제품이다. 단순히 거리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측정된 값을 연결된 단말기로 전송해 문서화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원격 조정도 가능하다. 보쉬 관계자들은 정원용 공구와 DIY용 공구도 직접 시연해 보였다. 전문 기술자가 아니어도 목재나 철을 쉽게 가공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최근 퇴직 후 귀농해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정원용 공구와 DIY용 공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예술가나 공예가가 아니어도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고객층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보쉬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첫 행사로 ‘2016 보쉬 전국 로드쇼’를 연다.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시흥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에서 차례로 열리는 로드쇼에서는 전문 기술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들도 참여해 보쉬의 공구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중요한 A급 시장”이라며 “이번 로드쇼 행사를 통해 보쉬의 신제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평가 받으며 12년 연속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