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日미쓰비시 "車 62만5,000대 연비 조작"

eK 왜건 등 4종 연비 부풀려 제출

하루새 시총 1조 3,000억원 증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60만대 넘게 팔린 이 회사 자동차 4종의 연비를 조작해 정부에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미쓰비시 측은 연비조작을 즉각 인정하고 사죄했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15% 넘게 폭락했다.

/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이카와 데쓰로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이날 도쿄 국토교통성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제출하는 자료에서 연비를 실제보다 좋게 하기 위한 부정조작이 있었다”며 연비조작을 시인하고 “고객과 모든 주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아이카와 사장은 또 연비조작을 통해 생산한 자동차가 자사의 ‘eK 왜건’과 ‘eK 스페이스’, 닛산자동차용으로 생산한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 등 4종에 걸쳐 총 62만5,00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자동차는 4개 차량의 생산·판매를 중단하고 구체적인 보상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NHK는 미쓰비시가 연비측정시험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비조작 파문으로 미쓰비시자동차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미쓰비시자동차 주가는 전날보다 15.16% 떨어진 733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4년 7월 이후 약 12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이날 하루 만에 미쓰비시자동차의 시가총액은 12억달러(약 1조 3,000억원)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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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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