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지난 1월 수주한 필리핀 마닐라 지하철 사업의 첫 삽을 떴다. 마닐라에 지하철 신규 노선을 까는 이 사업은 현대로템이 필리핀에서 수주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2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에서 마닐라 지하철 신규 노선 기공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교통부장관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축하연설에서 “지하철이 가동되면 필리핀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당부의 말을 함께 전했다.”이라며 현대로템에 대한 격려와 믿음을 표시했다고 현대로템측은 전했다.
현대로템이 지난 1월 따낸 5300억원 규모의 마닐라 지하철 사업은 현대로템이 필리핀에 진출한 이래 수주한 것 중 가장 크다. 현대로템의 첫 해외 지하철 턴키(turn key·일괄수주방식) 사업이기도 하다. 현대로템은 2019년까지 총 108량의 전동차와 함께 신호·통신·전력 등 기전시스템 일체를 제작·납품할 계획이다. 이번 노선은 필리핀 마닐라 내 퀘존 시티 3호선 노스 에드사(North EDSA)역에서 불라칸주에 위치한 7호선 산호세델몬테(San Jose Del Monte)역을 연결하며 거리 23km, 총 14개 역이 만들어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가 마닐라 지하철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2004년과 2009년 마닐라 지하철 2호선에 공급한 전동차 72량와 필리핀 철도청 디젤동차 18량이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