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원로들 "계파 갈등, 원색적인 막장극 국민에 보인 것" 질책

무소속 7인 복당 문제, "전원 복당시켜야"

유준상 "국회의장 더민주에 제안하고 부의장 맡아야"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새누리당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새누리당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원로들이 21일 총선 참패 이후 책임 공방으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한 데 대해 질책하며 당에 반성과 쇄신을 주문했다.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 7명 복당 문제에 대해선 “전원 복당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김수한·김용갑·유준상·박희태 등 16명의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회동에 참석해 당 쇄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집권당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는 원색적인 막장 드라마를 국민 앞에 보여줬다”며 “지금까지 책임론을 갖고 서로 삿대질을 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참담하기 그지없다. 헌정 사상 집권당이 원내 1당 자리를 내준 건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탄식했다.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송구하다”며 “민의를 받들어 당을 잘 추스르고 정신을 차려 국정의 새판을 짜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당내 계파 갈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무소속 7인 복당 문제’에 대해선 “모두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희태 전 의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복당 논란에 대해 “오픈마인드로 해야 한다. 화끈하게 확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선 “특정 개인이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준상 전 부총재는 “복당은 모두 기꺼이 받아들이는 게 좋다”며 선별적 복당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전 부총재는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이는 데 대해 “역발상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장은 더민주에 제안하고 부의장을 이쪽(새누리당)에서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2석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무소속 7명을) 입당시켜서 숫자 채워 1당 만드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류호·박효정기자 rho@sedaily.com

류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