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2030 고객 품자"...KT의 '청춘앓이'

공기업 이미지 쇄신 위해

청춘氣UP 토크콘서트 개최 등

젊은 세대와 소통확대 행보

슬로건도 'Young KT'로

만 24세이하 고객 대상

매일 3시간 데이터 2GB 제공

'Y24 요금제' 대대적 출시

대학교 산학협력도 나서

KT가 슬로건으로 ‘1등 KT’에 이어 ‘Young KT’를 내세워 젊은 층에게 다가가고 있다. 2030세대를 타깃으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대학교와 산학협력, 디지털 캠페인 등 젊은 층과 교감하는 프로그램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달 28일에는 울산대에서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청춘氣UP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콘서트는 지난 달 연세대에서 처음 시작한 뒤 두 번째로 열리는 콘서트로 약사이자 페이스북 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고퇴경씨와 인디 가수 소심한 오빠들이 청춘들과 직접 소통한다. 지난 달에는 방송인 안정환씨와 가수 옥상달빛이 참여해 청춘들의 고민을 듣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이한 점은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중간고사를 끝낸 대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출연진들이 참가하는 ‘치맥종강파티’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는 파티를 진행해 대학생들에게 놀이 문화까지 함께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시험이나 취업 걱정 등 스트레스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진로를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2030세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면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청춘앓이’ 행보에는 KT를 젊은 세대와 교감하는 이미지로 변화시켜 장기적으로 20∼30대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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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해부터 회사의 이미지 파악을 위해 고심한 결과 소비자에게는 ‘국민기업’, ‘공기업’ 등 나이 든 이미지가 강해 젊은 층에 다가갈 수 있는 접점이 부족하다고 파악했다. 다른 이동통신사의 경우 LG 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LTE 가입자 비중만 80%가 넘을 정도로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젊은 층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SKT의 경우 10대부터 20대 대상 맞춤형 요금제였던 TTL요금제의 대대적인 홍보로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게 KT의 내부 분석이다.

‘젊은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고자 올해 만 24세 이하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일 3시간씩 데이터를 2GB까지 이용할 수 있는 ‘Y24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출시해 젊은 층에게 크게 다가갔다. 대학교 산학협력, 디지털 캠페인을 통해 대학생과의 접점을 늘릴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열린 채용’을 확대해 일절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5분 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지원자의 끼를 발산하는 ‘스타오디션’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장 대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복장을 입고 형식에 구애 없이 자신을 알리는 일종의 파격 채용실험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지원자가 지난 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류준형 KT 상무는 “요금제뿐만 아니라 문화, 놀이와 관련된 부분에서 젊은 층과의 접점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모델들이 KT가 이달 28일 울산대에서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춘氣UP 토크콘서트‘#청춘해, 두번째 이야기’를 홍보하고 있다. KT는 최근 YS24요금제와 산학협력, 디지털캠페인 등 젊은 층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모델들이 KT가 이달 28일 울산대에서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춘氣UP 토크콘서트‘#청춘해, 두번째 이야기’를 홍보하고 있다. KT는 최근 YS24요금제와 산학협력, 디지털캠페인 등 젊은 층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모델들이 KT가 이달 28일 울산대에서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춘氣UP 토크콘서트‘#청춘해, 두번째 이야기’를 홍보하고 있다. KT는 최근 YS24요금제와 산학협력, 디지털캠페인 등 젊은 층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모델들이 KT가 이달 28일 울산대에서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춘氣UP 토크콘서트‘#청춘해, 두번째 이야기’를 홍보하고 있다. KT는 최근 YS24요금제와 산학협력, 디지털캠페인 등 젊은 층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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