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적자 충격 벗어난 포스코, 영업익 두배 껑충

1분기 6,598억…연말까지 구조조정 마무리



포스코가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 1·4분기에 전 분기보다 두 배나 늘어난 6,5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순손실의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난 1·4분기 매출 12조4,612억원, 영업이익 6,598억원, 당기순이익 3,525억원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 보면 매출은 14조5,965억원에서 17.1%나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05억원에서 93.7% 급증하며 수익성은 좋아졌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포스코 별도기준으로도 매출 5조7,671억원, 영업이익 5,82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 가까운 2,109억원이나 늘었다.

관련기사



포스코의 실적 호조는 중국이 자국 철강산업의 공급과잉 해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산 철강재 가격은 연초 대비 30% 넘게 뛰는 등 전반적인 철강제품 가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고부가제품의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25만5,000톤 늘어난 368만2,000톤을 기록한 덕분도 컸다.

하지만 1·4 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포스코의 실적 회복세가 본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포스코의 지난 분기 실적은 매출액 15조1,009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올 1·4분기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9.8% 떨어진 수준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발 철강재 가격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며 “두 달 내지 석 달 정도 반짝 올라가다 다시 주저앉을 수 있다는 회의론도 조심스럽게 나온다”고 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순손실 96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한 포스코는 올해 35개 계열사를 정리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혁신 기술 판매, 신흥시장 공략으로 체질을 확 바꾼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1·4분기에 구조조정 6건을 완료했다. 발전부문 계열사인 제네시스를 매각했고 포스코러시아 청산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포스코그린가스텍 합병도 완료했다. 올해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