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와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 삼성페이 본사를 방문, 루프페이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윌 그레일린(Will Graylin)을 만나 삼성페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모바일 간편 결제 기업인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윌 그레일린 등 루프페이 주요 임직원이 삼성에 합류했고 루프페이는 회사 이름을 삼성페이로 바꿔달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삼성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평가받으면서 최 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 20일 상반기 중 싱가포르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한국, 미국, 중국에 이어 삼성페이 서비스가 운영되는 네 번째 국가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은 “동남아에서 최초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어 고무적”이라며 “싱가포르는 새로운 결제체계가 적용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TD은행, Regions은행 등과 삼성페이 업무제휴를 맺기로 했다. 이로써 미국에서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금융 협력사는 139곳으로 늘어나고 현지 신용·체크카드 시장의 75%에서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해졌다. 세계 최대 POS 제조사인 베리폰(Verifine)와도 파트너십을 구축, 삼성페이 이용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 한편 전자전문매체 슬래시기어에 따르면 미국에서 상위 250개 유통점 가운데 90%가 삼성페이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