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종 경제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네요. 금기시했던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들고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민생법안을 빨리 처리하자고 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새누리당은 야당의 제안을 ‘정치적 제스처’라고 폄하할 뿐 별다른 대응을 못하고 있네요. 총선에 지더니 이제는 자신들이 야당이 된 줄 아나 봅니다. 필리버스터라도 해보시죠. 국회선진화법도 있잖아요.


▲환율 담합 조사를 받고 있는 8개 면세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도)를 통해 과징금 감면신고를 했답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제품 판매 가격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업체 간 차이가 발생해 기준 환율을 정한 것일 뿐”이라며 담합 사실을 부인했죠. 업체마다 가격이 다른 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 과징금 규모가 커질 것 같으니까 이제 와서 담합을 시인한 것인데요. 앞으로 영업할 때 고개 들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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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9%까지 떨어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덮쳤던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수준이라고 합니다. TK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 새 10%포인트나 급락해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 정도라는데요. 콘크리트 지지층을 자랑하던 박 대통령이지만 이제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國政 메르스’가 과연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혁신모임이 진보진영의 대표 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고 합니다. 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멘토’로 불렸던 최 교수에게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의 현 주소에 대한 가감 없는 비판을 받겠다는 취지입니다. 선거전에서 승리한 적 진영의 논리나 패배 원인을 분석하겠다는 취지는 공감할 만한데 사방에 고개 숙이는 처지가 안돼 보이기도 하네요.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개그맨 이창명이 잠적 20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하네요. 교통사고가 나자 두려움을 느껴 본능적으로 자리를 피했고, 가슴에 큰 통증이 나서 근처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았다는 게 그의 해명입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술자리에 있긴 했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답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던 유명 가수의 변명이 생각나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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