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머니+] 일임형ISA 가입 '클릭'으로 뚝딱!

■ISA 가입 어떻게

'신탁형→일임형' 계좌이동

6월부터는 가능하지만

해지 수수료 발생 "신중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18일부터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를 찾지 않고도 집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자금 운용을 금융회사에 전적으로 맡기는 투자 일임 계약은 대면으로만 맺어야 했지만 일임형 ISA에 한해 규제가 풀린 것이다.

온라인으로 ISA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먼저 비대면 실명 확인 절차를 밟아 계좌를 만든 뒤 본인의 투자 성향을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 절차는 모델 포트폴리오 선택이다. 최종적으로 고른 후 투자일임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ISA 가입에 필요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의 서류는 사본을 업로드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금융당국은 온라인 계약을 허용하는 대신에 고객들이 투자일임 계약의 성격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5분 분량의 교육 동영상을 반드시 시청하도록 했다.

오프라인 지점에서 직접 ISA에 가입해도 된다. 대부분의 은행과 증권사가 ISA를 판매하고 있다. 보험사에서는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이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ISA에 담길 금융상품을 직접 골라야 하는 신탁형과 금융회사가 적절한 상품을 골라주는 일임형 중 선택해야 한다. 증권사는 지난달 14일부터 신탁형과 일임형을 모두 팔았고 은행은 신탁형만 판매하다가 지난 11일부터 일임형도 취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ISA 가입자의 99%가 신탁형을 선택했다. 은행이 지금까지 일임형을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신탁형이 일임형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와 수수료가 적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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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소비자들의 또다른 궁금증은 신탁형 가입자가 일임형으로 갈아탈 수 있는지 여부다. 은행에서 ISA를 가입한 사람은 지난 11일까지 신탁형만 가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익률이 낫다는 일임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ISA는 갈아타기가 없다. 교체는 해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같은 금융 회사내 신탁형과 일임형 사이의 이동도 ISA 계좌이동에 해당 되기 때문이다. ISA 계좌이동은 6월에야 가능하다.

다만 이 역시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계좌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만기 전에 ELS 등을 현금화해야 하고, 해지 수수료 등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ISA는 투자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갈아타거나 상품을 바꾸는 것이 예상만큼 쉽지 않기 때문에 초기 가입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향후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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