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중국 "인터넷 검열 강화" 애플 아이북스 서비스 차단

중국이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의 주력 서비스까지 차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중국의 인터넷 검열 기관인 광전총국의 명령을 받고 15일부터 아이북스 스토어와 아이튠스 무비스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애플은 “조속히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중단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의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이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매출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내렸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 인터넷 안전체계를 보완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인터넷 감시에 돌입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이달 18일 관련 담당자를 불러 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 전문 컨설팅 회사 로디엄그룹의 대니얼 로즌 연구원은 “중국은 국가 안보를 위해 토종기업을 키우는 데 관심이 있다”며 “외국, 특히 미국 기업이 인터넷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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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변호사도 “중국이 다른 (IT) 기업을 겁주기 위해 큰 회사를 목표로 했다”며 이번 검열 강화가 애플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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