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11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를 24일 공시했다. 보험개발원은 33개 보험사의 대표상품을 선정해 평가위원회와 일반인이 약관의 명확성·평이성·간결성·소비자 친숙도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전체 업계의 평균 점수는 63.9점으로 평가됐다. 등급으로는 ‘보통’에 해당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80점대 점수를 받아 ‘우수’ 등급으로 분류됐다. 더케이손보·흥국화재·KB손보는 70점대로 ‘양호’ 등급이었고 롯데손보는 60점대로 ‘보통’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화재·한화손보·삼성화재·MG손보·AXA손보 등 5곳은 60점 미만으로 ‘미흡’ 등급에 해당했다. 같은 자동차보험을 대상으로 앞서 진행한 7차 평가보다 점수가 오른 곳은 롯데·흥국·KB·동부·더케이 등 6곳이었고 나머지 5곳은 하락했다. 특히 동부화재는 지난 평가에서는 52.9점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85.2점을 받아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생보사의 변액보험은 전체 평균 점수가 69.2점으로 자동차보험보다 높게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동부생명·라이나생명·푸르덴셜생명이 가장 높은 80점대를 받았고 KDB생명 등 6곳은 70점대로 평가됐다. 알리안츠생명을 비롯해 가장 많은 9개 생보사의 변액보험 상품이 60점대에 분포했다. 흥국생명·메트라이프생명·ACE생명은 60점 미만이었다. 생보업계에서는 19곳이 지난 평가보다 점수가 상승해 전체적으로 약관을 이해하기 쉽도록 수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이 지난 평가에서 47.1점을 받았다가 이번 평가에 80.4점으로 올라 가장 많이 개선됐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