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자체 "미래 에너지 수소산업 선점하자"

울산시, 복합단지 만들어 수소충전소 구축 등 인프라 가속

광주, 수소·연료전지 메카로…충남도 수소차 부품 육성나서

지자체 수소 산업 육성 계획지자체 수소 산업 육성 계획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소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이 기존 화석연료에서 전기에 이어 수소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오는 2030년 수소연료전지차 80만대 보급을 목표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정부와 각 지자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4일 정부 및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환경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수소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 수소차 실구매 가격을 3,000만원 초반으로 낮춰 9,000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도 최근 2020년까지 수소차 4,000대 보급을 목표로 수소충전소 12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동일한 수준의 시 보조금(최대 2,750만원)을 지급해 수소차를 내연기관차 수준의 가격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또 수소에너지 복합단지를 만들어 수소충전소와 수소차 핵심 기술·품질에 대한 산업 지원 인프라를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울산시는 규제 프리존을 만들어 수소 산업을 집적화하고 수소충전소를 기존 주유소·가스충전소와 병설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수소에너지 산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수소 관련 기술에 집중 투자해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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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협력기업인 현대자동차와 연계해 수소·연료전지 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업체 모집에 122개 기업이 몰려 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광주시는 지역 내 수소연료전지차 인프라와 현대차의 기술 역량을 융합해 전·후방 산업 및 기업을 육성하고 수소 경제 선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는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충남도는 현대차 등 2개 완성차와 1,000여개 부품업체, 정보기술(IT)·철강·화학 등 자동차 전후방 산업이 이미 배치돼 있어 자동차 부품 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주목받아왔다. 충남도는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이용에 대한 추진전략 마련을 위해 수소경제사회 구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 중이다.

대전시는 수소 인프라 구축 신뢰성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각 지자체가 수소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를 시험 평가할 기관이 없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안에 2,000억원을 들여 수소 산업 부품·소재·설비 등 인프라 구축 시험 평가를 실시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하는 게 목표다.

수소 연료에 대한 관심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을 표방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현대·기아차는 최상급 공식파트너로 전 세계에 수소차 기술을 홍보할 예정이다. ·전국종합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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