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코스닥 상장사 2곳 중 1곳,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 낮춰

41곳 전망치 석달새 6% 낮춰

AP시스템 60% 가까이 급감

IT 대형사는 상향조정 '양극화'

올 1·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두 곳 중 한 곳의 올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 달 새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41개 코스닥 상장사의 올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5,249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의 5,590억2,000만원보다 6.09% 감소한 것이다. 특히 조사 대상 상장사 41곳 중 26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 달 전보다 하향조정됐다. 이들 업체의 실적 감소는 1·4분기가 계절적으로 정보기술(IT) 업종 비수기인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감소한 회사는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인 AP시스템(054620)이다. 전망치가 석 달 전 35억원에서 14억원으로 59.92%나 쪼그라들었다. 게임업체 위메이드(112040)(-54.11%), 휴대전화 관련 부품 제조업체 KH바텍(060720)(-53.39%) 외에 CJ E&M(130960)(-39.11%), 서울반도체(046890)(-38.13%), 선데이토즈(123420)(-36.48%), 이녹스(088390)(-36.04%), 카카오(035720)(-34.68%), 모두투어(080160)(-32.13%)도 30% 이상씩 감소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시장은 IT 부문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1·4분기에 중국발 쇼크 등으로 경기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라앉으면서 경기 하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IT 업체들의 실적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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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IT 업종 안에서도 대형사의 경우엔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실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유진테크(084370)(50.50%), 와이솔(122990)(21.55%), 파트론(14.58%), 솔브레인(036830)(10.38%), SK머티리얼즈(036490)(7.95%) 등 대형 IT 업체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석 달 새 상향 조정됐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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