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제도약, 중기 수출로 돌파구 찾자> 中企 중 수출기업 2.6% 불과 ...내수서 해외로 체질변화 시급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출액은 5,269억달러(약 602조원)다. 수출규모로 보면 지난 2008년 세계 12위에서 7년 만에 6위로 수출대국 반열에 올랐다. 다만 가시적으로 보이는 양적 성과에 비해 질적 성과는 미흡하다. 소수 대기업이 수출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36%에 불과하다. 대기업의 업황에 따라 전체 수출 실적이 변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 때문에 내수 중소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체질 변화시켜 수출 기업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보다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을 살펴보면 호주와 캐나다처럼 자원이 많고 국토가 넓은 나라를 제외하고 모두 인구가 많은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내수시장 안에서는 한계가 있어 해외 수출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산업의 질서도 작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기존 산업군의 거대 기업을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중소기업도 서둘러 아이디어로 무장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소기업 345만개 중 수출기업의 수는 2.6%(9만2,000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통관실적이 1달러 이상의 모든 수출 유형을 포함한 수치라 정상적인 수준에서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의 수는 이보다 더 줄어들게 된다. 결국 매년 평균 2만8,000개 업체가 새롭게 수출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2만7,000개 업체는 수출 실적이 거의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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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초보 수출기업의 수출 지속률 제고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연구위원은 “수출 지속률이 높은 기업들은 대부분 원천기술과 노하우가 풍부한 업체들이기 때문에 결국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원천기술 중심으로 해외 수요자의 니즈에 맞출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또 시장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제조 능력이 떨어지는 비제조업체와 그 반대인 제조업체들 간 협업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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