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잠실 종합운동장, 2025년 국제 비즈니스 핵심공간으로

서울시, 41만4,205㎡ 마스터플랜 확정…주경기장은 이전 보존, 10만㎡ 전시·컨벤션시설 신설

올해 민간사업자 공모해 2019년 착공…3단계 개발 통해 2025년 완공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가 오는 2025년까지 3단계 공사를 거쳐 국제 비즈니스 핵심공간,으로 거듭난다.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전시·컨벤션산업(MICE) 거점으로 새롭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5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한 축을 담당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민간사업자 공모와 각종 행정절차에 들어가,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국제교류복합지구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한 이래 국제공모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의 창의적 아이디어(23개국 98건)를 수렴했다. 또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적극적 수변 활용, 효율적 토지 활용 등 핵심 제안사항을 이번 마스터플랜에 녹여냈다.

먼저 1988년 올림픽 개최지라는 역사성을 살려 주경기장은 이전 보존하지만, 야구장·수영장 등은 전면 재배치된다. 특히 야구장은 현재 위치에서 북서쪽인 한강변으로 옮겨 강이 보이는 이색 명소가 된다. 관람석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으로 35% 늘린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실내스포츠 복합시설로 통합한다.


전시·컨벤션 시설의 경우, 전용면적 10만㎡ 이상의 대형 전시·컨벤션 공간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 등을 신설한다. 인근 코엑스와 세텍(SETEC), 현대차 GBC까지 19만5,000㎡ 규모의 공간을 확보해, 독일 하노버의 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에 손색없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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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을 중심으로 일대가 수변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종합운동장 주변 한강변과 올림픽대로, 탄천변 등도 일부를 지하화하고, 수변으로 이어지는 데크를 설치한다. 강변에는 마리나 등 수상레저시설이 들어서고, 데크에는 카페·문화시설이 설치된다. 한강 둔치에는 물놀이 시설·캠핑장·놀이터 같은 여가시설 설치도 검토된다.

공사는 ‘공공주도’ ‘민간투자’ 사업으로 분리 추진된다. 도로·하천 정비, 주경기장·보조경기장 등 기반시설은 공공주도 사업으로, 전시·컨벤션·호텔·한강마리나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설은 민간 주도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통해 연평균 약 1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8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88서울올림픽의 성지인 잠실 종합운동장의 역사적 가치 위에 서울의 신성장을 이끌 핵심 시설을 집약, 새로운 도시의 가치를 구현하는 매우 의미 있는 도시재생사업”이라며 “국제회의와 전시가 연중 열리고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문화·여가를 즐기는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배치도.  /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배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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