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집권 PT당 소속 시장 20% 이탈

지방선거 6개월 앞두고 정권 지지기반 뿌리째 '흔들'

지난 2003년 집권한 브라질 노동자당(PT) 정권이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당 지지기반을 대거 잃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PT 소속 시장 중 20% 정도가 당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지방선거를 6개월가량 앞두고 당의 지지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201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5,500여 명의 시장 가운데 PT 소속은 638명으로, 이 가운데 135명이 탈당 등을 이유로 당을 떠난 상태다.


1980년 2월 10일 상파울루 시에서 창당한 PT는 1982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당세를 꾸준히 넓혀왔으며 2002년, 2006년, 2010년, 2014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정국혼란 와중에 시장들이 줄줄이 당에 등을 돌리면서 PT 정권은 14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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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해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시장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며 “PT가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다룰 상원 특별위원회는 25일 첫 회의를 연다. 특위는 앞으로 열흘가량 심의와 토론을 벌이고 나서 탄핵 의견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후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81명 의원 가운데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이와 동시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최대 180일간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탄핵 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며, 81명 중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 가결된다. 탄핵이 성립되면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우게 된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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