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연립정부 논란에 “지금은 일하는 국회만 생각할 때”

총선민의 반영 대신 권력쟁취에만 몰두한다는 비판론 의식한듯.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연립정부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 진화에 나섰다.


총선이 끝난 지 며칠 됐다고 총선 민의 반영 대신 권력쟁취에만 몰두한다는 비판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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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연립정부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는 “지금 제 머릿속에는 20대 국회를 어떻게 하면 일하는 국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밖에 없다”며 선을 그었다. 연립정부를 둘러싼 당내 쟁점을 ‘일하는 국회’로 옮기려는 포석이다.

국민의당은 연립정부의 대상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는 국면에 놓여 있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중진 의원 조찬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새누리당과 우리는 다르다. 새누리당에서 우리 당에 들어오려면 우리의 정체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불을 지핀 연립정부의 파트너로 새누리당까지 언급되자 일찌감치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커지는데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자 다른 지도부도 연립정부 논의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연립정부론에 힘을 실었던 주승용 원내대표는 “야권 연대나 통합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면서 “연립정부를 하자고 한 것은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연립정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 이상 커질 경우 당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전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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