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호프먼 '극장샷'

[PGA 텍사스 오픈]

18번홀서 '3m 끝내기 퍼트'

1년5개월 만에 우승컵 안아





찰리 호프먼(40·미국)이 짜릿한 끝내기 버디로 지긋지긋한 뒷심 부족을 씻어냈다.

호프먼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그는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패트릭 리드(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 11월 마야코바 클래식 이후 1년5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호프먼은 상금 111만6,000 달러(약 12억7,000만원)를 챙겼다.


호프먼과 리드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진행된 승부는 끝까지 팽팽했다. 17번홀까지 호프먼이 합계 11언더파로 10언더파의 리드에 1타 앞섰지만 18번홀(파5) 상황은 리드가 유리해 보였다. 리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까지 보낸 반면 호프먼의 볼은 그린 뒤쪽 벙커에 빠졌다. 리드가 30cm 거리의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면서 호프먼은 버디를 잡지 못하면 연장전, 보기라도 범하면 우승컵을 내줘야 하는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벙커 샷을 홀과 약 3m 떨어진 지점에 올린 호프먼은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연장전 없이 승부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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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57위인 호프먼은 “힘든 한 달을 보냈는데 드디어 때가 왔다”며 기뻐했다. 그는 휴스턴 오픈에서 1·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공동 33위로 마치고 RBC 헤리티지에서도 36홀 공동 선두였다가 공동 14위로 마치는 등 최근 4개 대회에서 뒷심 부족으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1월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리드는 16·17번홀에서 2m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쳐 통산 5승 달성에 실패했다. 3라운드 선두에 나서 222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승을 바라봤던 리키 반스(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4위(9언더파)로 밀렸다. 김민휘(24)는 4언더파 공동 29위, 강성훈(29)은 2언더파 공동 42위, 최경주(46·SK텔레콤)는 1언더파 공동 51위로 마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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