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지킴이’로 잘 알려진 서경덕(42) 성신여대 교수가 200억여 원의 기부 물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정희원 부장검사)는 아웃도어 의류업체 네파가 서 교수 등 재단법인 ‘대한국인’ 관계자 3명을 횡령,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네파는 195억 원 상당의 아웃도어 용품을 외국인 6·25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대한국인 재단에 기부했다. 하지만 대한국인이 이중 일부 물품을 의류 유통업체인 P사에 판매하자 물품 회수 요청과 함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네파는 대한국인으로부터 물품을 넘겨받은 P사에 대해서도 장물취득 등 혐의로 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조만간 고소인인 네파 측을 소환해 자세한 고소 경위 등을 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