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권오현 부회장 "中 반도체 엄청난 자본 앞세워 기회 노려"

인사말하는 권오현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3.16      lee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인사말하는 권오현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3.16 lee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권오현(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비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며 불확실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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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등 DS부문을 총괄하는 권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언급하며 “중국이 엄청난 자본을 바탕으로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권 부회장은 “그동안 잘해왔고 많은 성과를 창출했지만 5년 후, 10년 후에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남으려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며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체질”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고집을 버리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대국을 언급하며 “인간이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이제 정말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시기로 고집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소신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로 최근 1년 사이에 발표된 중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 금액은 7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라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라인 투자액(15조6,000억원)의 5배 규모다. 중국이 우리 반도체 기술을 쫓아오려면 최소 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최대 반도체 수입국인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를 만들어내면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인 메모리반도체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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