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고과에 불만을 품은 부산의 한 경찰 간부가 상급자에게 수십만 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모 경찰서 소속 A경위는 최근 B경정에게 골프가방 구입비 명목으로 30만원을 줬다는 내용의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A경위는 지난해 9월 말 B경정과 함께 골프가방을 사러 갔다가 B경정이 가격이 비싸 사지 않는 모습을 보고 얼마 뒤 3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B경정이 업무시간에 사무실에서 골프연습을 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업무에 임했다고 전했다.
A경위는 지난 3월 지구대로 근무지를 옮긴 후 B경정이 자신을 좌천성 발령 했다는 사실을 알고 돈을 건넨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신문고 내용을 접수한 부산경찰청은 이날 감찰 직원을 해당 경찰서로 보내 두 사람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