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차터커뮤니케이션의 타임워너 인수안에 대한 조건부 승인 방침을 확정했다. 승인조건에는 7년간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하지 않고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자에 트래픽 유발을 이유로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 이른바 ‘망 중립성’ 유지 등이 담겼다. 이번 합병으로 차터는 2,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2,72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1위 컴캐스트와 미 케이블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인수가액은 부채 포함 787억달러(90조원)가량이다. 타임워너는 최근 수년간 컴캐스트·21세기 폭스사 등과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타임워너는 특히 컴캐스트와의 합병이 독점 및 망 독립성 침해 우려 등이 제기되며 무산되자 결국 4위인 차터와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