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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박차 가하는 삼성…아마존 기술 이사 스마트싱스팀으로 영입

스마트싱스 작동 원리를 소개한 삼성 스마트싱스 홈페이지 캡처화면스마트싱스 작동 원리를 소개한 삼성 스마트싱스 홈페이지 캡처화면




삼성 사물인터넷(IoT) 전략의 핵심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가 아마존의 기술공학 이사(director of engineering)를 영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의 로버트 파커 기술공학 이사가 삼성이 지난 2014년 2억달러가량에 인수한 미국 IoT 기업 스마트싱스의 기술공학 상무(SVP)로 선임됐다.

로버트 파커는 아마존에서 최근 5년간 근무하며 디지털 음성비서 서비스인 알렉사, 파이어 TV스틱, 프라임 뮤직 등 아마존의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아마존 이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18년간 근무했다. 파커는 정보기술(IT) 전문지인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에서 고객 친화적인 제품을 만든 경험을 토대로 집을 눈에 띄게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싱스가 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싱스는 중심 허브에 연결 시킨 가전제품 등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 통합 관리하는 IoT 플랫폼이다. 스마트싱스는 사물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허브’와 다목적 센서, 도어록과 폐쇄회로(CC)TV 같은 스마트 기기 등 IoT 기반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아직 국내 출시는 안 된 상태로 영국과 미국 법인에서만 판매 중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싱스 허브를 설치한 후 창문과 현관 센서, 에어컨, TV, 조명 등을 연결시키면 사용자가 집을 나섰을 때 자동으로 전등과 TV가 꺼지거나 창문을 열면 작동하던 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을 중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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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IoT 플랫폼이 오픈돼 있다는 것이 스마트싱스의 특징으로 삼성전자 이외의 애플 등 타사 가전 기기도 지원한다. 반면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홈킷’의 경우 애플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IoT 전략에서 핵심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스마트TV의 모든 신제품에 스마트싱스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IoT로 연결한다는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27일과 28일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SDC 2016)’에서도 스마트싱스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오픈하고 보다 많은 개발사들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싱스는 200개가 넘는 기기들과 연동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연동하는 기기 숫자를 계속해서 늘려 갈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싱스는 국내에서도 출시하기 위해 서비스 한글화 등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쯤 국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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