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볼 적에도 국회가 양당 체제로 돼 있는데 서로 밀고 당기고 이러면서 식물국회 그런 식으로 쭉 가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며 “그래서 양당 체제에서 3당 체제를 민의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3당 체제로 진행될 20대 국회에 대해 “양당 체제와는 달리 3당 체제에서는 뭔가 협력도 하고 또 견제할 것은 하더라도 돼야 하는 일은 이뤄내기도 하고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며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또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뭔가 실질적으로 좀 힘이 돼줘야 한다. 그런 쪽으로 변화를 국민들이 바라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대통령은 “19대랑 변함없이 20대 국회에서도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식으로 간다면 민심의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3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이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며 “3당 대표와의 정례회동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총리지명권 등 일부를 야권에 떼어주는 연정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완전히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합해서 이게 대타협이고 연정이고 같이 해봐야 잘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내부에서 더 시끄러우면 되는 게 하나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박 대통령은 “여당과 정부는 어떻게 보면 수레의 두 바퀴 아니겠느냐”며 무너진 당청관계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 바퀴는 이리 가는데 다른 바퀴는 저리 가려고 하는 모습 등 미흡한 점을 보였던 것이 총선 민의에서 결과로 나타났다”며 새누리당 비박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