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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硏 "국민연금 수익률 높이려면 국내 주식투자 비중 줄여라"

위험자산 비중 확대도 필요

국민연금이 국내에 편중된 주식투자 비중을 줄여야 기금 수익률을 중장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주장이 나왔다.

국무총리실 산하 보건사회연구원은 26일 내놓은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 제고와 기금관리체계 보고서’에서 “최근 3년간 평균 기금운용 수익률은 4.67%로 정부의 장기재정 추계상 오는 2040년 이후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익률에 근접하고 있다”며 “국내 주식이 해외 주식보다 비중이 높은 자국편중(홈바이어스) 때문에 목표 수익률과의 괴리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18.5%를 국내 주식에 투자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증시투자의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주식인덱스에서 국내 시장의 비중이 1.56%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벤치마크 대비 11.8배 높게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종욱 보사연 선임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투자 비중은 다른 연기금에 비해 낮다”며 “특히 북미 지역 비중이 전체 주식투자의 20.4%로 주요 지수의 비중인 50%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높은 홈바이어스는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리스크 프리미엄 효과를 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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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글로벌 연기금 대비 낮은 위험자산 비중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연구위원은 “미국 캘퍼스(CalPERS)와 캐나다연금(CPPIBP)의 안전자산(채권 등 비변동성 자산) 대비 위험자산(주식·대체 등 변동성 자산)의 비중이 67~74%에 달하지만 국민연금은 43.3%에 그친다”며 “글로벌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자산배분 때문에 국민연금의 지난 5년간 평균 수익률이 두 연기금에 뒤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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