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값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판단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충격으로 지난해 6월 대폭 하락한 뒤 7월(100) 상승세로 돌아서서 10월(105)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타다 2월에는 기준선 밑인 98을 기록했지만 3월(100) 반등에 성공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가계의 경기에 대한 판단과 전망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전망을 묻는 향후 경기전망 CSI는 86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8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 경기판단 CSI도 74로 전월 대비 5포인트 나아졌다. 취업기회 전망 CSI는 82로 3포인트 올랐고 주택가격 전망은 105로 4포인트 높아졌다. 이 밖에도 가계의 생활 형편과 소비지출 전망, 임금수준 전망 CSI도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다만 향후 가계저축에 대한 전망과 현재 부채에 대한 인식은 전월 대비 1포인트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