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VR 부분서 이미 수익…갤S7·엣지 등 판매에도 도움"

이머징 플랫폼 수장 미하이 폰트 부사장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가상현실(VR) 분야에서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VR 기기 판매가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판매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머징 플랫폼을 이끌고 있는 미하이 폰트 부사장은 최근 “VR 부분에서 삼성은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며 “단순히 기어VR 등 관련 기기 판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역시 판매가 늘어나는 등 수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가 VR 분야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VR이나 증강현실(AR) 기술 및 제품, 관련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집중해서 투자할(heavily invest) 부분”이라며 “앞으로 게임 산업 등 많은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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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VR 관련 협업을 강화하며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마인크래프트 게임이 삼성전자 기어VR와 호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 역시 삼성전자 VR 헤드셋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제작,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 가상의 방을 만들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는 에버랜드에 기어VR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VR 기기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V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은 올해 약 40억달러(약 4조300억원) 규모의 VR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1,500억달러(약 160조원)로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VR 관련 하드웨어가 올해 1,000만대 수준에서 2020년 10배 큰 1억1,1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 2016’에서 VR 기기 대중화를 이끌 중저가 제품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VR 사업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에 비해 경쟁력을 가진 만큼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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