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자본시장 빅뱅...활로 찾아서]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쏟아진다

로보어드바이저업체 협약...증권사·은행 등서 판매

상품마다 수수료 달라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을







인공지능(AI)이 자산을 굴려주는 시대가 왔다. 최근 은행과 증권사들이 각양각색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기존 펀드 매니저들이 하던 자산 관리 역할을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편하고 저렴하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비대면서비스가 허용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또는 은행을 방문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동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총 9개 증권사가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출시 완료 했거나 출시 준비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우리, 국민, 신한, KEB하나, 기업은행 등이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금융회사는 각기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업체와 손을 잡고, 다른 수수료 체계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많은 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쿼터백투자자문, 밸류시스템투자자문. 써미트투자자문, 디셈버앤컴퍼니 총 4개 협력업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쿼터백투자자문과 디셈버앤컴퍼니다. 쿼터백투자자문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쿼터백-해외ETF형 알파(적극투자형)’의 수수료는 연 1.9%, ‘쿼터백-해외ETF형 베타(보수적투자형)’가 연 1.5%로 두 상품 모두 최소 가입금액이 1,000만원이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국내 ETF 또는 ETN만을 운용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중 가장 낮으며 수수료는 연 1.7%다. 써미트투자자문과 밸류시스템은 ETF를 다루는 대다수 로보어드바이저와 달리 국내 주식을 다루는데, 수수료가 2%대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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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업체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개발한 상품을 출시했다. 돈을 넣으면 알아서 투자를 해주는 타 증권사 로보어드바이저 상품과 달리 이들 상품은 주로 개인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나 매매 전략을 제시하는 형태다.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만을 받기 때문에 최소가입금액이나 수수료도 없다.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에 가입하려면 수수료를 제대로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운용보수는 1%대로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영업망이 부족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증권사 또는 은행을 판매처로 이용하면서 일정 수수료가 추가 돼 최종비용이 일반 자산관리 상품을 웃도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비대면 계약이 허용되면 미국처럼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바로 가입할 수 있다”며 “비대면 계약 허용 후 수수료가 실제로 낮아지는 지를 확인한 후 로보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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