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산업용 전력소비량이 2014년 3·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4분기 전력소비량이 전년 동기보다 1.5% 뛰어 지난 2014년 3·4분기(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업용 전력소비량이 전체 전력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2%로 절반을 웃돈다.
분기별 산업용 전력소비량은 2014년 3·4분기 이후 0%대 게걸음을 이어갔다. 심지어 지난해 4·4분기는 1.2%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들어 산업용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반도체와 석유정제 분야 등의 전력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석유정제 분야의 전력소비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1%, 7.9% 늘었다. 공급과잉 논란이 빚어지면서 업황이 악화된 철강과 섬유가 같은 기간 각각 -3.6%, -2.5%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1·4분기 전력소비량은 일반·주택용, 농사용, 교육용 용도를 가릴 것 없이 고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주택용은 평균기온이 하락함에 따라 상업시설과 주거용 난방 전기 제품 사용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5%, 2.2% 상승했다. 농사용 전력의 경우 전력농기구 등 농사전용 전력설비가 확대돼 전년 동기대비 4.4% 뛰었다. 교육용 전력소비량도 대학교, 도서관 등에서 전력사용이 늘어 같은 기간 1.3% 상승했다.
지역별 전력소비량은 산업용 전력사용비중이 높은 경기도(22.3%)의 전력소비량이 가장 크고 이어 경상도(16.2%), 충청도(14.3%) 순이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