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세계 1위 도전장

내달부터 공장 증설…2018년 완공

年 3억3,000만㎡ 생산능력 확보

2020년 日 기업 꺾고 점유율 톱에

SK이노베이션 충북 증평 공장 직원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 충북 증평 공장 직원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량을 30%가량 늘려 오는 2020년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부터 충북 증평공장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생산라인 2기(10~11호기) 증설공사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분리막은 전기차와 스마트폰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놓여 폭발이나 불이 붙는 이상 작동을 막는 핵심소재다. 수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의 얇은 고분자 필름 형태로 제조방식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뉘는데 SK이노베이션은 제조비용은 높지만 품질과 강도가 우수한 습식을 만든다.


2018년 상반기 중 이번 증설공사가 마무리되면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간 총 3억3,000만㎡로 확대된다. 순수전기차 100만여대에 장착할 수 있다.

관련기사



습식 분리막 부문 세계 시장점유율 26%(2015년 기준)로 2위를 달리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증설에 힘입어 2020년 일본 아사히카세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셀가드(현 아사히카세이)와 3년을 끌어온 분리막 특허 소송을 쌍방 합의로 끝내며 불확실성도 덜어냈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법률 분쟁에 따른 부담을 덜고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만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2005년 1월 충북 청주공장 1호 라인에서 첫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상업가동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고 2014년 생산라인을 9호기까지 늘렸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같은 신규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기존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과 더불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불황에도 이익을 내는 사업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임진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