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企 첫 합동 채용박람회…청년 구직자 1만여명 몰렸다

'청년 1+채용운동' 호응

알짜기업 417여곳 참여

현장면접·설명회 등 풍성

업계, 단순 채용확대 넘어

근로환경 준수 캠페인도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가 열린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수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몰려 있다./송은석기자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가 열린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수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몰려 있다./송은석기자




28일 서울 코엑스 3층 전시회장에서 열린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니 유망 벤처기업과 혁신형 중소기업, 강소기업 등 우수업체로 채용원서를 넣으려는 청년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박람회는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중소기업단체와 홈앤쇼핑 등 범중소기업계가 청년 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동으로 마련한 자리다. 청년 구직자들은 직접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면접을 봤고 해외취업 설명회나 창업지원관,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취업 기회를 모색했다. 대학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전공한 서영호(가명·26)씨는 이날 외식 주문 중개 플랫폼 업체인 씨엔티테크에 원서를 넣었다. 서씨는 “씨엔티테크가 해외사업 마케팅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을 알게 돼 지원하게 됐다”며 “인사담당자와의 면담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점을 크게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지난해 6월부터 청년 고용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 1+ 채용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중소기업계가 단합해 청년채용박람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 1+ 채용운동’의 취지에 적극 동참하는 업체 중 알짜 중소·벤처기업 417곳이 참가해 특성화 고등학생과 20·30대 청년층 등을 대상으로 채용 관련 상담과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날 참석한 청년구직자는 총 1만여명에 달했다. 극심한 청년실업난 속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 구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계가 지난해부터 청년 고용 문제를 사회 어젠다로 제시했고 지난해 6월 출범한 ‘청년1+채용운동’을 통해 지난해 12월말까지 7개월간 13만3,455명의 청년을 채용했다”며 “앞으로도 청년 채용 캠페인과 박람회 개최를 지속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주도하는 성장 중심의 시장 구조가 한계에 이른 만큼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 고용창출과 국민소득 증대를 도모하는 시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오는 5월 열리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1년간의 최종 채용실적을 집계하여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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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왼쪽 세번째) 기업은행장과 주영섭(〃네번째) 중소기업청장, 박성택(〃다섯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정부부처와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송은석기자권선주(왼쪽 세번째) 기업은행장과 주영섭(〃네번째) 중소기업청장, 박성택(〃다섯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정부부처와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송은석기자


중소기업계는 또 단순 채용확대 독려를 넘어 중소기업이 먼저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근로기준을 준수하는 캠페인도 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대·중소기업간 격차 완화를 위한 고용 유연성 제고, 원·하청 업체간 공정거래,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 지원 등의 구조개혁을 제안했다. 또 정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청년취업내일공제를 뿌리업종에 확대 지원해줄 것과 중소기업 근무기간에 대한 진학·자격증 우대 혜택, 군 복무기간 단축 등 실질적인 지원제도 마련도 요청했다.

중소기업청도 청년인력의 중소기업 유입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많은 우수한 창업기업을 키워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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